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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J English/Military English

군사협력 현장 최일선에 선 통역장교(ft. 국내파 또한 합격 가능)

by Cool Calm Joon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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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통역장교 보직 중에서는 통역을 많이 할 필요가 없는 소위 한직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곳 중 유명한 사령부 중 하나가 항공작전사령부였지요 (현재는 통역장교 편제가 없습니다).

중요한 통역을 거의 하지 않는 대신, 개인 시간을 더 알차게 쓰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파 통역장교는 이러한 보직에 배치되게 된다면 언어적으로 큰 문제 없이 무사히 전역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내며 의미 있는 군 생활을 마친 뒤 전역한 통역장교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국방일보

입력 2010. 04. 15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5:31

 국방일보를 읽다 보면 우리 군과 외국군 장성과의 환담 장면을 찍은 사진을 이따금 볼 수 있는데, 뒤에서 무언가 열심히 적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군사외교의 최일선에서 실질적인 ‘입’의 역할을 하는 통역장교다.

 

 육군에서는 매년 15명씩 통역사관을 선발해 통역장교로 운영하고 있다. 필자의 임관 기수 동기생들의 평균 외국 거주 기간이 9.6년으로 해외파가 압도적인 가운데 소위 국내파인 내가 통역사관의 문을 두드린 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절대 후회하지 않는 가장 보람 있는 결정이었다.

 

 임관 후 자이툰 사단의 RSO를 담당하는 쿠웨이트 지원대에 파병을 갔는데, 쿠웨이트에서 신임 지휘관을 수행해 바그다드에 있는 다국적군 사령부를 거쳐 사단으로 오라는 임무를 지시받았다. 장성급 통역은 처음이었고, 이라크 사정에 어두웠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겁이 났다.

 

 주변 사람들도 ‘경험이 부족한데 잘할 수 있겠는가?’ 내심 걱정했지만, 난 며칠 동안의 벼락치기 공부로 다국적군 장성급 부대장과 동맹군 처장의 접견 및 상황보고 통역을 큰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비록 영어 실력은 해외파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해외에서 문제 없이 임무수행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파만의 장점이 발휘됐던 것 같다. 한국의 사정과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동맹국에 한국의 입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고, 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영어를 가장 한국어답게 옮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 됐다.

 

 귀국 후,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 배치받아 곧바로 UFG 연습에 투입됐다. 작전회의 통역은 어학 능력과 함께 군사적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가장 힘들다.

 

특히 화상회의 시에는 화면 너머에 있는 통역장교 선배와 동기들에게 통역 실력을 평가받는다는 생각에 더욱 많이 긴장하게 된다. 화상회의 통역에 처음 투입됐을 때 과도하게 긴장한 나머지 머릿속에 들어온 우리 사령관님의 말씀이 거센 파도에 하얗게 쓸려 나가는 듯한 다소 아찔한 경험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필자의 경험담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많은 육군 통역장교들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다하고 있다.

 

전역을 앞두고 짧지만 치열했던 군 생활을 돌이켜 보니 나의 작은 재능이라도 군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통역장교에 대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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