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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J 글쓰기/판교 자가 김 대표 이야기

6화 당신의 결정은 언제나 옳다? - 판교 자가에 스타트업 경영하는 김 대표

by Cool Calm Joon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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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오늘은 쿨캄준의 웹소설 <판교 자가에 스타트업 경영하는 김 대표> 6화로 돌아왔습니다.

쿨캄준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실화를 재구성하여 소설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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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시간에도 진 상담사는 신속하게 카톡에 답변한다.

대부분의 고객이 직장인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진 상담사의 프로의식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김 대표도 여느 회사원과 같이, 주중에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그냥 쉬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매일 주중 8시간이나 반팔티타워에서 보내니 워라벨을 챙기고 싶은 김 대표이다. 이러한 직장인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진 상담사이다.

김 대표는 진 상담사에게 이렇게 코코넛톡을 보냈고 진 상담사는 거의 즉각적으로 답장을 보낸다.

'진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혹시 구ㅇㅇ씨의 답변은 있었을까요?'

'김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 그래도 연락드리려고 했어요. 구ㅇㅇ씨도 만나보고 싶어 하세요. 돌아오는 수요일 7시 반팔티타워 근처 "스타럭스 더종로 R점"으로 잡아드리려고 해요. 구ㅇㅇ씨도 반팔티타워에서 근무지가 가까우셔서 부담 없어하시더라고요.'

김 대표는 7시라면 스타럭스 커피보다는 저녁을 먹는 게 더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구ㅇㅇ은 저녁보다는 간단한 커피가 좋은 것일까? 혹시 구ㅇㅇ은 초록색 지식인 질문처럼, 여러 사람들이 우려하는 결정사의 알바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사람들의 높은 눈높이를 맞춰주기 위해서 고용한 사람들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만남 횟수가 차감이 되어야 결정사는 고객에 대한 의무가 끝나지만,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은 알파벳C와 메타버스북의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미남과 미녀에 길들여져 있다. 결정사는 중앙에서 양쪽 만남이 성사되어야만 하는 구조인 것이다.

특히 구ㅇㅇ은 메타버스북의 SNS 인스타밀리그램 돋보기에서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뚫고 나온 사람만 같았기에 김 대표는 별 생각을 다 해 본다. 그리고 진 상담사에 답장을 한다.

'주중 7시면 오히려 저녁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구ㅇㅇ씨가 스타럭스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구ㅇㅇ씨가 주말에는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서 식단 조절을 평소에 열심히 하시는 스타일이에요. 저녁 식사로 바꾸자고 이야기해 볼까요?'

김 대표는 잠시 자신의 뱃살을 움켜 잡아본다. 180cm가 넘는 장신이기에 손도 덩달아 크지만 살은 김 대표의 양손 각각을 꽉 채운다. 이번 기회에 다이어트를 해 볼까 생각한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네네, 곧 만남이 장소와 시간을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가 나갈 거예요. 그리고 만남 전날 제가 한 번 더 리마인드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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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김 대표가 살고 있는 원룸에 갑자기 벨이 울린다. 김댕댕이가 자다 일어나더니 짖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집을 지키는 김댕댕이, 뭔가 기특하다.

'누구세요?'

'누구긴 엄마 아빠다! 얼른 열어라 드가자.'

김 대표는 현관문을 열면서 어질러져 있는 집 상태가 빠르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아 뭔데? 주말에 서울 올라 온다꼬 전화 한 번만 하면 다가? 서울 왔으면 와따꼬 좀 깜빡이 넣어주면 안 되나?'

김 대표의 엄마는 신발을 벗고 서둘러 들어와서 집 안을 스캔한다.

'뭐라카노? 온다고 했으니까 오는 거 아니겠나? 아 따 사는 꼬라지 함 봐라. 니 소개팅한다 카면서 집에 놀러라도 오면 어칼라고 하노? 난장판이네 난장판.'

'아 댔다 댔다. 알아서 한다 안카나. 아빠는 안 들어오나?'

'안 궁금하다. 어서 김댕댕이나 데려온나. 가자.'

'야 니는 니 아빠 처럼 저 카면 안 된다 아랐나? 요즘 서울 아가씨들은 니 아빠 처럼 저 카면 다 도망간다 알겠나?'

김 대표 어머니는 한 마디 더 한다.

'아 따 근데 니는 무뚝뚝한게 문제가 아이다. 배 나온거 바라. 뱃살로 춘추전국시대 열면 진나라도 다 못먹겠다. 니 맨날 그 반팔티 댕긴다 카면서 잘난척 해 샀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고? 요새는 여자들도 외모 마이 본다. 외모에는 키가 다가 아니라 카던데 걱정이다. 키만 커서.'

'아 댔다 좀 그마해라.'

'카고 니는 정신 좀 더 차려야 한다. 김댕댕이 자는 뭔 잘못이꼬? 그래 입양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 외로운 건 생각 안 하나? 맨날 쓸떼없는 모임에 모임장 한다면서 밖에 싸돌아 다니는데 자는 뭐할라꼬 델꼬왔노? 그 시간에 야 산책 한 번 더 시키고, 회사일 더 잘 할 생각을 해야지 뭐하는 기고 이게. 니 그 쓸때 없는 모임 다 집어 차랴 알겠제? 또 빌킨슨인지 잭슨빌인지 스피커는 다 넘어져서 아직 치우지고 않고. 사는 꼬라지가 뭐꼬 이게?'

김 대표의 아버지가 현관에서 참다가 언성이 조금은 높아진다.

'아 고마해라! 좀 지방 갈라카면 서둘러야 한다! 김 대표야 김댕댕이 먹을거, 물 그리고 장난감 챙겨서 아빠 차까지 가자. 빨리 빨리 온나. 그리고 김 대표 니 엄마 속 좀 그만 썩혀라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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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을 좀 설친 김 대표이다.

반팔티 타워 내 없어질 본부 때문에 회사가 어수선하다. 게다가 해당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대표였으니,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늘도 여전히 곽 부장과 주 차장은 자리에 없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석 과장과 김 대표 대리에게 공유되는 내용은 없다.

석 과장은 김 대표 대리에게 오랜만에 차 한잔을 하자고 한다.

'김 대표 대리 우리 오랜만에 차 한잔 마실까요?'

'동기들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최근에 들었는데, 김 대표 대리가 놀랄까봐 이걸 이야기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미리 이야기 해 주는게 좋을 거 같았답니다. 일단 마실거부터 주문하시죠. 뭐 마시겠어요?'

'카모마일 따뜻한 걸로 마시겠습니다.'

석 과장은 김 대표 대리에게 음료를 전한다.

'이미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본부 전체가 없어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선택권이 주어질 예정이에요. 쓰리스타전자로 치면 가전제품 본부으로 재배치 되거나, 판교에서 아예 새로운 회사에서 우리 본부가 하고 있는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옵션이 생길 예정이에요. 전자의 경우 반팔티타워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고, 후자의 경우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에요.'

'석 과장님은 어떤 선택을 하실 예정인가요?'

'호 사원 있을 때, 곽 부장이 만년 차장인 주 차장에게 평가를 몰아줘서 나랑 호 사원이 희생을 했었지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인정은 인정대로 받지 못했죠. 거기에 주 차장의 자격지심까지 더해져서 호 사원은 결국 퇴사하였죠. 아마도 두 분 께서는 가전본부로 함께 가서 잘 해 보자고 할거에요. 과거에 장급을 달았다며 코코넛톡 상태메시지는 물론, 사내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도 회사에서 받은 감투를 자랑하시는 분들이였기에, 분명히 현상유지를 하고 싶을 겁니다. 다만 이제는 그분들과 더 함께 하기에는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요.'

이 대리가 김 대표 대리에게 이야기 한 내용과 유사하다. 석 과장이 루머에 불과했던 내용을 이제 확정해 주었다.

석 과장은 말을 이어 나간다.

'우리 현 본부장님이 새로운 법인의 대표가 되실 예정이에요. 최근에 함께 가지 않겠냐고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저에게 사업개발팀을 맡기실 생각이신 가봐요. 김 대표 대리, 함께 일 해 보는게 어때요? 지금까지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 왔지만, 이제는 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는 일을 해 보는거 어때요? 일단 시간이 꽤 되었는데, 고민해 보고 말해줘요. 먼저 갑니다.'


 

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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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자가에 스타트업 경영하는 김 대표 7화

7화 - 헌다이카드 더 블랙팬서 에디션 빠이브 | 18 김 대표 대리는 석 과장의 제안을 다시 곱씹어 본다. 반팔티 타워의 가장 비전 없는 본부에 남거나, YK 회장 지시하에 생길 신규 법인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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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자가에 스타트업 경영하는 김 대표 5화

5화 - 합리화 | 12 김 대표는 다시 상기한다. 167, 무용과, 늘씬하고 귀여운 구ㅇㅇ 20대 후반 여성을 생각한다.  부모님을 제외한 스펙적인 측면에서는 김 대표가 구ㅇㅇ보다 더 조건이 좋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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