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오늘은 새해 들어 5번째로 일독을 마친 책 <코딩 몰라도 됩니다>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바로 필자가 주요하게 보았던 부분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문과생들을 위한 이커머스 온보딩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커머스 기업은 단순히 '온라인에서 물건을 잘 판매하는 것이 목표인 회사'라고 행각해 '판매 금액=수익'이라고 여긴다. 실제로 이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결제시키는 일'은 맞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를 위해서만 애를 쓰면 고객이 부담스러워서 떠나듯, 중요한 것이 단순히 '장사를 잘하는 것'만은 아니다. 꼭 돈을 버는 것 말고도 모든 직무에는 각자의 목표가 있다. 그 목표에 충분히 감화되지 않는다면 일하는 것은 고통일 뿐이다.
우리가 이커머스를 떠올릴 때는 주로 '무엇을 팔고 있는가'에만 맞춰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머릿속에서 쿠팡은 이커머스라고 떠올리지만, 배달의민족은 이커머스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사실은 '네이버웹툰'도 이커머스고, '카카오톡 이모티콘샵'도 이커머스다. 이커머스란 '온라인 내에서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 유무형의 상품을 거래하는 구조를 갖춘 모든 사업'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미 결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커머스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을까?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이커머스는 결제를 통해서 유무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결제의 대상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커머스들은 '잘 팔기 위해서' 구조적으로 많은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도메인들은 이커머스 도메인에 편입되기 시작한다.
앞서 우리가 이커머스로 입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모든 산업들이 결국 '결제'가 들어간 서비스로 모이고 있기에 결국 이커머스 도메인에서 만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 금융/핀테크 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산업으로의 확장이 필수적이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다양한 콘텐츠 산업을 이커머스로 전환했기 때문에 단단한 이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커머스에서만 수집할 수 있는 '주문 데이터'에 있다.
문제는 핀테크가 모을 수 있는 정보는 '어떤 곳에서 결제를 했는가' 정도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B씨는 '무신사'와 'CJmall'에서 '삼성페이'를 통해서 카드결제를 했다. 삼성페이로는 B씨가 무신사와 CJmall에서 결제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사람이 온라인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정도를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페이는 B씨가 스트리트 패션을 좋아하는지 무신사 스탠다드의 기본 룩을 좋아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아마존은 2019년에 검색 광고 시장에서 이미 MS를 누르고 2위를 올라서며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했다. 후발 주자임에도 이런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마존이 구글과 페이스북처럼 콘텐츠 이용에 대한 행동 데이터뿐 아니라 '주문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클릭 데이터가 아니라 기존의 구매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한 막강한 데이터는 광고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더욱 유리하다. 비단 광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적 결정에서 이커머스의 주문 데이터는 훨씬 더 직접적이고 강력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 나에게 어떤 이커머스 기업을 선택하면 좋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기업의 '운영 방식'을 주의 깊게 보라고 하고 싶다. 이 책에서 앞으로 꾸준히 이야기하겠지만, 온라인 사업을 하는 IT 기업은 계속해서 온라인상에 만들어진 서비스를 통해서 성장해야 한다. 모든 직무의 직원들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방식으로 서비스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 그러려면 각자가 자신의 직무에서 온라인 서비스와 연관되는 부분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당시 이커머스 사이트들이 솔루션과 쇼핑몰 구축 에이전시를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의 차이가 크지 않았던 탓도 크다. 모든 상황이 동일하다 보니 고객들은 상품의 보유 여부와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를 결정했다. 현재도 대부분의 종합몰 트래픽은 '네이버 가격비교'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쿠팡과 네이버가 한국 이커머스의 양대산맥으로 정해진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되었지만, 20여 년간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는 압도적인 1위가 없었다. 현재 1위라고 이야기되는 네이버나 쿠팡도 시장의 50%를 넘는 정도는 아니다. 2020년 말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가 12%, 쿠팡이 10%, 이베이(G마켓, 옥션)가 10%, 11번가가 6% 순으로 온라인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을 합쳐도 전체 시장의 과반수를 넘지 못한다. 비슷한 기간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이 44%,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이 56%, 심지어 일본 내 아마존의 점유율이 23%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굉장히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가 자사의 쇼핑몰이 없다는 점은 쿠팡에게는 큰 강점이 되고 있다. 쿠팡은 물류창고에 직접 직매입한 상품과 풀필먼트를 통해서 들어온 상품을 이미 많이 가지고 있고, 이를 한데 묶어서 배송할 수 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는 무제한 무료배송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유료 멤버십 고객들이 무료로 볼 수 있는 OTT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역시 아마존 프라임의 형태로 한 발짝 더 다가갔다. 2020년 연말 기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가입자는 출시 6개월 만에 250만 명을 훌쩍 넘었고, 쿠팡은 2018년 10월에 멤버십을 출시한 이래로 5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베이의 스마일클럽도 유료 회원 300만 명을 확보한 상태다.
오직 (특정) 카테고리만을 생각해서 사용자들의 구매패턴에 맞게 완벽하게 만들어놓는다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특히 특정한 세대의 타겟까지 맞춘다면 더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념이 바로 '버티컬커머스'다. 특정한 타겟과 특정한 카테고리에 맞춰서 이용 패턴을 검토하고 만들어진 커머스 앱이다. 이런 경우 사용자가 머릿속에 특정한 목표를 떠올렸을 때 검색 포털보다 먼저 떠오르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장한 버티컬커머스로는 남성용 스트리트 의류를 판매하는 '무신사', 인테리어와 관련된 모든 것을 판매하는 '오늘의집', 여성 보세 의류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지그재그' 등이 있다.
2018년 10월 '앱에이프'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마트폰에는 평균 102개의 앱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사용하는 앱은 월 평균 39개 정도이며, 그중에서 이커머스 앱은 1~2개 정도다. 문자 메시지, 전화와 같은 필수적인 앱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사용할까 말까 하는 앱을 제외하면, 우리 앱이 이미 설치되어 있다고 해도 그 앱을 '실행시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즉, 특정한 상황에서 가장 처음으로 생각나는 서비스가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자들은 한 가지 목적을 위해서 여러 개의 앱을 돌려가며 쓰지 않기 때문이다.
퍼널(Funnel)이란 서비스의 진입부터 마지막 결제까지 넘어가는 각 단계를 의미한다. 퍼널 관리를 통해서 우리 서비스가 문제 해결사로서 단계별로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검토하는 것은 중요한 성장의 요소가 된다.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말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해주라는 뜻이 아니다. 사실 고객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공짜로 혜택을 누리는 것일 텐데, 그런 상황도 되지 않으면서 고객의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줄 수는 없다. 퍼널을 관리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은,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고객의 진짜 무제를 파악함으로써 고객에게 선택받을 만한 서비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부분이 잘 채워져서 고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게 되면 우리는 '프로덕트 마켓 핏(PMF, product market fit)이 일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커머스 기업에서 일하는 모든 직무의 사람들은 결국 이러한 프로덕트 마켓 핏을 만들어내고 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커머스 매장의 평균적인 구매 전환율은 2~3% 수준이고, 대형 프로모션으로 외부 트래픽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는 1%대까지도 낮아진다. 이커머스는 집중력의 지속 시간도 짧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줌으로써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이나 콘텐츠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원하는 순간에 바로 주문을 완료할 수 있도록 빠른 주문과 결제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간편결제, 빠른 결제'가 트렌드가 된 데는 바로 이런 중요한 이유가 있다.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고, 짧은 시간에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커머스의 실질적인 접객 서비스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바일 이커머스로 넘어오면서 UX와 UI가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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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더욱 많지만 끊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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