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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J 글쓰기/판교 자가 김 대표 이야기

9화 Get Cake - 판교 자가에 스타트업 경영하는 김 대표

by Cool Calm Joon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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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오늘은 쿨캄준의 웹소설 <판교 자가에 스타트업 경영하는 김 대표> 9화로 돌아왔습니다.

쿨캄준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실화를 재구성하여 소설로 작성합니다.

 

 

 

 

 

23

 

김대표씨, 이미 이야기했지만...

 

'저의 경우 결정사에 가입한 원인이 적당히 조건맞고 외모도 나름 제 취향인 사람을 찾아서 나이 30 먹기 전에 결혼하기 위해서예요. 돈 어떻게 하면 잘 모으나 과외하러 비싼 가입비 내고 김대표씨와 같은 남성분 만나러 오지 않았답니다.'

 

김대표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답변한다.

 

'네네 당연히 알고 있지요.. 이 정도면 이제 구ㅇㅇ씨도 저도 이 만남은, 그러니까 서로 로맨틱한 방향으로의 관계 발전은 가능하지 않다는 게 어느 정도 결론이 났다고 생각했답니다. 아닌가요?'

 

구ㅇㅇ은 몸의 방향을 김대표의 방향으로 돌리면서 대답한다.

 

'정말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 궁금한가요?

 

'네 구ㅇㅇ씨와 로맨틱한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진심으로 알고 싶습니다.'

 

구ㅇㅇ은 가방에서 지갑을 주섬주섬 꺼내더니 혼잣말을 한다.

 

'아 오빠 명함이 하나 있었던 거 같은데... 찾았다!'

 

구ㅇㅇ은 명함을 김대표에게 건넨다.

 

'이분에게 연락해 보세요.'

 

김대표는 명함을 쓰윽 스캔하면서 혼자 생각한다. The Cheese & Cake House Holdings. 더 치즈 앤드 케이크 하우스 홀딩스... 회사이름이구나. 대표이사 구고수. 구ㅇㅇ의 친오빠인 거 같다고 생각을 한다.

 

'구고수... 친오빠인가요? 이름이 고수라니...'

 

'네 맞아요. 제 친오빠예요, 그 래퍼 할 뻔했다는 사람이요. 상황은 미리 이야기해 둘게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24

 

구고수는 월요일 아침, 국내 뉴스를 모니터링한다.

 

"한국 최대 통신사 반팔티, 희망퇴직받아"

 

"반팔티 저실적은 저출생으로 인한 국내 매출 하락과 글로벌 확대 실패로 해석 돼"

 

"AI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정말 파이낸셜 스토리에 그쳐... 최소 30% 희망퇴직받는 반팔티"

 

"마이너스 순이익 지속 기록한 통신사 반팔티, 고정비용 못 버텨 희망퇴직"

 

"오전 9시 되자마자 주가 곤두박질, 반팔티 IR 부서 전화 먹통"

 

"뿔난 동학개미들, 반팔티 상대로 집단 소송 예정"

 

"국민주 반발티, 묻지 마 매수하던 개미들... 주가와 함께 국민 정서도 나락으로"

 

"반팔티 담당 회계법인 <특별한 칼큘레이터>, 검찰 움직이나?"

 

"3년 연속 목표 주가 상향하던 반팔티증권도 목표 주가 하향 조정"

 

"꾸준히 반팔티 매도하던 국민연금공단, 투자 역량 재조명"

 

"반팔티, 40세 이상부터 희망퇴직받아... 내수 시장으로는 역부족"

 

구고수는 슬슬 빌린 주식을 돌려줄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공매도. 空賣渡. 빌 공, 팔 매, 건널 도. Short selling. 짧게 팔다.

 

그렇다. 구고수는 반팔티 주식이 엄청 고평가 되었을 때 빌려서 팔았다.

 

이제 엄청 저평가된 반팔티 주식을 주워 담아서 빌린 주식을 돌려주면 된다.

 

空 빌 공 empty, 賣 팔 매 sell, 渡 건널(넬) 도 hand over.

 

그렇다. 없는 것을 빌려 판 뒤 다시 돌려주는 게 공매도다.

 

구고수는 이미 반팔티 사장이 주주 환원 한다고 자사주 매입 발표를 하자마자 반팔티 공매도를 걸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구고수는 더욱더 부자가 되었다. 구고수에게 주식판은 그냥 게임일 뿐이다.

 

사람들의 탐욕과 욕심을 따라가다 보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는 그런 게임 말이다.

 

구고수는 스마트폰을 엄지 지문으로 열어서 은행 어플을 실행한다. 그리고는 키패드를 여러 번 두드린다.

 

"<저출생 국가재난 극복과 예방 협회>에 50억 원을 이체하시겠습니까?"

 

"예"를 누르려던 순간에 여동생이 소개해준 사람의 전화번호로 전화가 온다.

 

전화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Get Cake, Get Cake, Get Cake, Get Cake, Get Cake, Get Cake, Get Cake, Get Cake, Get Cake..."

 

구고수는 가수 Felt의 Get Cake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인생은 참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9번, 꼭 9번은 듣는다.

 

그리고는 호기심에 통화 수락 버튼을 누른다.

 



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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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자가에 스타트업 경영하는 김 대표 10화

10화 - Chump Change | 좋아요와 구독은 쿨캄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D 25 구고수 대표님인가요? '네 말씀하세요.  누구시죠?' 구고수는 여동생으로부터 이미 누구인지 알고 있음에도 일단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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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자가에 스타트업 경영하는 김 대표 8화

8화 - Money ain't a thang | 좋아요와 구독은 쿨캄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D 21 구ㅇㅇ에게 김대표는 당황하지 않은 척하기 위해 답변한다. '서울에 집은 은행이 사 주는 거고, 벤스 자동차는 캐피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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