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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군 통역장교로 연합사에서 복무를 마친 예비역 중위의 전역 소감을 공유합니다.
국방일보
입력 2018. 08. 07 14:09
<통역장교 합격&실전 All in ONE 전자책>
지난 5월 31일, 39개월의 통역장교 임무를 끝마쳤다. 통역장교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10년의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어학능력을 국가를 위해 쓰고 싶었고, 또 하나는 전공이 국제정치인 만큼 통역 임무를 통해 군사외교 업무를 배우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통역장교 임무를 완수하고 전역한 지금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임관 후 절반은 공군작전사령부에서, 남은 절반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실 통역장교로 임무를 수행했다. 한미연합사에서 한국 측을 대표하는 부사령관실의 통역장교의 책임과 역할은 막중하고 다양했다. 또 그만큼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 많았다.
미국의 정치·군사 지도자가 한국을 방문하면 연합사령관께서는 늘 부사령관을 초청해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의 입장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미 상원의원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부사령관께서는 『손자병법』을 인용해 우리의 마음가짐과 대처에 관해 잘 설명해 주셨다. 단어의 뉘앙스를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므로 통역장교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화려한 언변은 많은 부담이 된다. 부사령관님의 코칭으로 『손자병법』을 익히기는 했지만, 정확한 단어 선택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해야 했다. 다행히 나의 통역을 이해한 미 상원의원 대표단은 부사령관님의 통찰력과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그들의 감탄하는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며, 지금도 내 가슴을 뿌듯하게 한다.
지난 3년의 통역장교 생활을 통해 나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 급변하는 안보와 외교 정세를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한미 정치·군사 지도자들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또한, 부사령관님과 같은 뛰어난 전략가들의 렌즈로 역사적 순간들을 분석하면서 군사·외교적 통찰력도 기를 수 있었다.
그래서 얻은 최고의 교훈은 바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다. 동북아시아의 첨예한 이해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한미동맹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한미연합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3년, 통역장교로서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돌아보니,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는 자부심보다 이처럼 성장할 기회를 마련해준 국가와 군, 그리고 부사령관님과 동료 전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We Go Together!
<통역장교 합격&실전 All in ONE 전자책>
유튜브 영상으로도 통역장교에 대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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