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오늘은 가리온 3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다녀온 소감에 대해 글을 작성합니다.
가리온 3집 발매 공연
줄 서다가 본 병*
필자가 가리온을 처음 접한 건 대학생 때 '무투' 싱글 앨범을 듣고였습니다.
앨범 중에서도 '비밀의 화원'의 비트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 가사를 작성하여 패기 있게 녹음했었죠:
여하튼 필자는 대학생 때 가리온의 무투를 접하고 인터넷상에서 가용한 가리온의 MP3를 찾아서 노래를 듣곤 했습니다.
그리고 가리온 2집이 발매되었을 때는 앨범도 사서 들었고, 집에는 사인반도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이렇게 필자는 가리온의 MC 메타의 작법에 큰 영감을 받았기에 가리온 비트 위에 가사를 얹어 녹음도 하고,
금번 가리온 3집 앨범 출시 기념 콘서트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리온의 랩 실력과 힙합에 대한 존중에 영감을 받아 가리온의 팬이 되었지만,
공연 당일 길에 걸어가던 어떤 행인이, 거의 99% 남자로만 이루어진 대기 줄을 보며 영어로 "gay festival"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가더군요.
게이의 축제라... 음... 과거의 필자였다면 시비 털었겠지만... 이제 잃을 게 너무 많지요...
그나저나, 왜 가리온을 좋아하는 여성 팬은 적을까요?
티켓 확인하는 분만 여성일 정도로... 줄 서 있는 거의 모든 분들이 남성이었답니다.
참고로 이날 티켓을 확인하던 사진 속 여성분은 모바일 상으로 이미 발권된 인터파크 페이지를 보여줘도 현매 (현장 발권) 하냐고 물어보더군요.
ㅎㅎ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
더불어 티케팅 줄 좌측에 가리온 데뷔 후 첫 공식 굿즈 판매 줄이 있었습니다.
굿즈 관련 내용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가리온은 여자팬이 없다?
아래 예매자 통계를 보면 있기는 합니다.
필자가 가리온의 팬이 된 계기를 요약하자면 가리온 무투 싱글에서 MC 메타의 가사를 듣고 나서입니다.
가리온 3집 발매 기념 공연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는데, 여성분들이 10명 미만이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가리온이 사실 엄청 잘 생긴 것도 아니고, 나찰은 인터뷰에서 마음은 따뜻한데 깡패로 오해받는다며 이야기한 것을 미루어 보아,
가리온의 남성 팬들은 필자와 같거나 유사한 이유로 가리온을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가리온을 좋아할 이유가 여성에 있어서도 찐으로 힙합을 좋아하지 않으면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4시 40분경 롤링홀 입장
홍대 롤링홀 입구입니다. 1995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문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찍었습니다:
110번 때 번호를 받은 필자는 운이 좋게도 앞에서 2~3번째 줄에 섰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면 여성분들은 대략 6명 정도로 파악되네요.
나찰과 MC 메타의
콘서트 멘트 모음
가리온 3집 발매 콘서트 관련
: 예매 연령 때가 대부분 30~40대이며 50대인 분도 있다고 함
: 가리온을 즐겨 듣던 팬들이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의 아빠가 되고, 사장님들도 있다고 이야기
: 허클베리피가 무대 등 공연의 짜임새를 위해 노력했다고 하면서, 가리온에게 너무 많은 멘트를 자제해 달라고 했다고 함. 그래서 과거 콘서트보다 말이 없어도 이해해 달라고 웃으면서 이야기.
가리온 3집 녹음 관련
: 2023년 11월 13일부터 2024년 11월 13일까지 1년간 녹음
: 녹음 당시에는 13년 만에 컴백 준비, 3집 앨범 릴리스는 14년만
: 1~2집을 작업했었던 작업실에서 녹음 진행. MC 메타는 익숙한 분위기가 좋다고 함
: 나찰은 마치 다시 신인이 된 거 같았다고 회고
가리온 3집 작업 시작 배경
: 나찰이 어느 날 공연장에서 자신의 딸의 이름을 걸고 내년에는 앨범 낸다고 질러버림
: MC 메타는 갑자기 나찰이 딸의 이름을 팔아서 당황스러웠다고 하면서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함
: 나찰은 딸바보로 딸의 이름을 걸었기에 앨범을 해당 발언으로부터 2년 후에 소개할 수 있었다고 함
: 즉 만일 딸을 위해서 작업하지 않았다면 3집은 탄생할 수 없었거나 더 오래 걸렸을 것이라고 이야기
70세+까지도 랩하고 싶다는 가리온
: MC 메타는 50이 넘었고 나찰은 40대 후반
: 나찰은 3집을 만들면서 과연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발매 후 래퍼로 앞으로 더 활동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함
: MC 메타는 한국 힙합 씬에서 거의 유일하게 50대인 래퍼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앞으로도 활동할 거라고 이야기
가리온 3집 CD와 LP가 다 팔렸다고 함
: 가리온은 커리어 상 처음으로 LP를 릴리즈 했음
: CD의 경우 초판이 다 나가서 재판 주문을 넣었다고 함
: MC 메타는 진심으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표현
: 후드티와 키링 등 가리온 공식 굿즈도 이번에 처음 만들었다고 하면서, 특히 키링 많이 사 달라고 이야기
달리기를 좋아하는 나찰 그리고 마이크를 떨어뜨린 MC 메타
: 나찰은 앞으로 오래 활동하기 위해 운동을 한다며 달리기를 한다고 언급
: 러닝 용어 중에 LSD라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도중 MC 메타가 마이크를 무대 바닥에 떨어뜨림
: 참고로 LSD는 long slow distance이며, 나찰이 자신도 이처럼 길고도 그리고 느리게 활동하고 싶다고 함
: 다만 LSD를 풀어서 이야기하지 않은 나찰이었기에, 아무래도 LSD라는 마약과 헷갈릴 수 있기도 했음
: 이때 MC 메타는 그냥 LSD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마이크를 떨어뜨렸다는 내용으로 기억해 달라고 이야기
홍대 롤링홀과 함께 계획하고 있는 게 있다고 언급
: 과거 모두가 함께 프리스타일 하는 시절이 그립다며 홍대 롤링홀과 긴 호흡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야기
: 올해 진행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는 상황
준비한 모든 것을 마치고 난 뒤 사인을 받는다고 공지한 MC 메타
관련 내용은 아래 블로그 글을 참고해 주세요:
가리온 3집 발매 기념
공연 영상 모음
가리온 무투 라이브
가리온 1집 회상 라이브
가리온 3집 Chess Knight 라이브
가리온 2집 판게아 라이브 feat. 피타입
MC 메타 프리스타일
오늘은 한국 힙합의 살아있는 전설인 가리온의 3집 발매 기념 콘서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리온 응원합니다. 곧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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