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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보다 오랜 73년 역사 '카투사'… "동맹 강화 결정적 기여" [요즘군대]

by Cool Calm Joon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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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오늘은 한미동맹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카투사에 대한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러분들의 군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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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코리아 허고운 기자입력 2023. 8. 19. 08:00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창설… 4만여명 중 1만여명 전사·실종

美 8군 "연합 방위능력 의지 보여줘… '같이 갑시다'의 핵심"

[편집자주] '요즘 군대'는 우리 군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뉴스1의 연재형 코너입니다. 국방·안보 분야 다양한 주제를 밀도 있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린 주한 미 8군에서 복무하는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으로서 국토를 보위하고 자유 민주질서를 수호하며 조국 통일과 국위선양을 위해 다음 사항을 실천한다.

 

하나, 우린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 육군의 표상이 된다.

 

둘, 우린 규정과 법규를 준수하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근무자세로 한미 연합 전투력을 증강한다.

 

셋, 우린 군사외교관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상호 우호증진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카투사(KATUSA)의 복무신조다.

 

주한미군에 배속돼 복무하는 한국군 지원단 '카투사'가 창설 제73주년을 맞았다. 올해 70년이 된 한미동맹보다 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카투사는 "같이 갑시다(Katchi kapshida)" 정신으로 동맹 강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선 카투사 창설 제7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미 육군과 인도·태평양사령부, 주한 미 육군 제8군 등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알리며 "카투사는 미 8군 장병들과 나란히 우정을 나누며 복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군 당국은 "카투사 제도는 대한민국을 방어한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진 연합으로 구성된 동맹의 표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미 군 당국과 대한민국 카투사연합회(KVA) 등에 따르면 이번 카투사 창설 기념행사엔 '최초의 카투사' 류영봉 옹도 참석했다.

 

류 옹은 한국전쟁(6·25전쟁) 발발 뒤인 1950년 8월 입대해 미 육군 제7보병사단에 배속됐으며 미군과 함께 전장에서 3년을 보냈다. 그는 전역 후엔 1958년부터 2004년까지 46년간 대구의 미군부대 의료원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했다.

 

카투사는 6·25전쟁 초기인 1950년 8월 이승만 당시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구두협정에 따라 창설됐다. 카투사 창립 주목적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미군의 지상군 전투 병력 보충과 함께 △한국군과 미군·유엔군의 가교 역할을 위해서란 게 일반적인 견해다.

 

전쟁 초기 카투사 모집은 대구·부산 등지에서 이뤄졌다. 카투사로 편성된 장병들은 일본에서 훈련받은 후 한반도에 파병됐거나 파견될 예정인 미군 부대에 배속됐다. 카투사들은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이후 본격적으로 참전했고, 원산상륙작전과 장진호·펀치볼 전투 등에서 맹활약했다.

 

당시 카투사들은 국내 지형을 잘 알고 당연히 우리말을 구사할 수 있어 미군이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걸 도왔다. 특히 이들은 포로를 상대로 많은 정보를 얻어 미군이 전략을 짜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6·25전쟁 중 미군과 생활한 카투사는 총 4만3660명이며, 이 가운데 약 26%인 1만1365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현재는 카투사에 대해 '편한 부대'라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당시엔 상황이 전혀 달랐던 것이다.

 

현재 카투사는 우리 육군인사사령부 예하 주한 미 8군 한국군 지원단 소속으로서 미 8군 지휘체계에 편입돼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 각지에 주둔지를 운영하는 미군 지휘체계에 해당국 병사가 편입돼 근무하는 건 찾기 힘든 사례다.

 

이는 그만큼 카투사들이 주한미군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단 뜻으로 해석된다.

 

미 육군 대장 출신으로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고(故) 콜린 파월은 생전에 미 8군 예하 부대 근무 시절을 떠올리며 "카투사는 내가 지휘한 병사들 중 가장 우수했다. 그들은 지칠 줄 모르고 지식 습득능력이 우수하다"며 극찬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미 8군 관계자는 "카투사엔 한반도에서 한미연합 방위능력을 강화하고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전쟁 억제를 위한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미 8군이 가장 좋아하는 문구 '같이 갑시다', 즉 'We go together'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카투사는 현역병 입영대상자 가운데 토익(TOEIC) 780점 등 일정 수준 이상 어학성적을 취득한 지원자 중에서 전산 추첨으로 선발한다.

 

카투사 경쟁률은 올해 입영 기준 월별로 6.8~8.1대 1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내년 카투사 모집인원은 총 1762명이며, 오는 9월14~20일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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